100% 폐사율을 보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에서 확산하면서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한 대형마트 정육매장에서 한 관계자가 돼지고기를 진열하고 있다. 국내 삼겹살 가격은 한 달 새 17%가량 급등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양돈 전문기업인 이지바이오는 지난달 24일과 25일 자회사인 마니커 주식을 각각 558만주와 423만주를 매각했다. 총 931만주를 매각해 151억원을 현금화 했다. 이지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진행해 온 재무구조 개선 활동의 일환이자 ASF 발생 이후 경영 불확실성을 대비한 차원의 지분 매각"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일시적으로 주가가 오른 상태에서 최대주주가 대규모 지분 매도를 하며 주가가 급등락을 지속해 투자자들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마니커 주가는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첫 ASF가 발생한 지난 17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틑날에도 28.2%가 오르는 등 ASF 발생 이전대비 주가가 60% 이상 올랐다.
이어 지난 5월에도 계열사인 팜스토리가 보유한 지분 1113만주를 전량 매도했다.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에 단기 급등했을 때다. 이지바이오와 계열사 등 최대주주가 마니커 주가 급등 때 마다 지분을 대량으로 매도 하면서 최대주주 지분은 지난해 6월 46.5%에서 현재 26.6%로 줄었다. 2대주주인 CJ제일제당과의 격차도 약 16%p밖에 나지 않는다. 이지바이오 관계자는 "경영권에는 문제없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마니커 유상증자에 참여해 10.3%를 보유하게 된 CJ제일제당은 마니커 지분과 관련해 당장 변동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투자 목적이 아닌 사업적인 협력을 목적으로 한 지분 매입이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