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가 2011년 등록한 1호 펀드의 규모는 8700억원이었다. 이번 3호 펀드의 조성으로 한앤컴퍼니의 총 운용자산(AUM)은 설립 9년만에 8조100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이미 1호 펀드는 투자자들에게 원금 이상을 돌려주는 성과를 거뒀는데 총 수익은 투자금 대비 3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앤컴퍼니가 투자한 대표적인 기업이 한온시스템이다. 차량 열 에너지 관련 시스템을 생산하는 세계2위 업체인 한온시스템은 올해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 사업부문을 인수해 경쟁력을 강화한 바 있다. 한앤컴퍼니는 시멘트 산업에서도 이미 투자한 회사를 통해 다른 회사를 추가로 M&A하는 볼트온 전략을 국내 PEF 업계에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기업이 국내 1위 시멘트 회사인 쌍용양회다.
한앤컴퍼니의 볼트온 전략은 해운업에서도 구사됐다. 한앤컴퍼니는 한진해운·현대상선 전용선 사업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에이치라인해운을 비롯해 SK해운 경영권을 인수, 남들이 쉽사리 진출하지 않던 해운업에 적극 진출해 기업가치 제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기업을 인수한 후 글로벌 시장기반을 확대하고 영업 효율성 개선, 기술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왔다"며 "3호 펀드 조성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국내 기업을 적극 발굴 투자함으로써 고객과 직원, 주주들에게 지속적으로 높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