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가는 '인보사 사태'…코오롱 경영진 줄소환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민승기 기자 2019.10.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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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위 2일부터 국감 시작...'암유발 유방보형물'·'조국 딸 논란' 등도 도마

국감장 가는 '인보사 사태'…코오롱 경영진 줄소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22,900원 ▲700 +3.15%) 대표,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11,330원 ▲710 +6.69%) 대표 등 '인보사 사태' 관련자들이 줄줄이 소환됐다. 하지만 인보사 개발을 사실상 주도했던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은 최종 증인명단에서 빠졌다. 핵심증인이 제외되면서 맥빠진 국감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일 국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일 보건복지부를 시작으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열린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은 인보사 사태다. 지난 3월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주성분이 뒤바뀐 사실이 드러났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사 끝에 지난 7월 인보사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7일 식약처 국감장에 인보사 관련자 6명을 증인으로, 1명을 참고인으로 불렀다. 회사 측 관련자인 이우석 대표,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 김수정 코오롱생명과학 상무는 물론 인보사 약제급여신청 과정에서 경제성평가보고서를 작성한 이민영 비아플러스 대표와 경제성평가보고서 과제를 수임한 추현승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장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인보사 투약환자 소송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오킴스의 엄태섭 변호사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류마티스학회 이사인 백한주 가천대 길병원 교수도 오는 7일 참고인으로 출석해 무릎 연골 관련 전문가로서 인보사 사태에 대한 문제와 인보사 투약 환자들의 현재 상황에 관해 이야기한다.



다만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소하 정의당 의원,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증인으로 신청했던 이웅열 전 회장은 최종 증인명단에서 빠졌다. 효율적인 국정감사를 위해 기업 총수가 아닌 실무자들을 증인으로 부르자고 여야 간사가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보사를 '네 번째 자식'이라고 불렀던 이웅열 전 회장의 증인 출석이 불발되면서 맹탕 국회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단체인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 관계자는 "이웅열 전 회장은 인보사를 공공연하게 네 번째 자식이라고 칭할 정도로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인보사 출시로 회사 주식이 오르며 이득도 본 만큼 국감에서 이를 추궁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인공보형물 암 부작용 사태를 일으킨 미국 엘러간의 한국지사 CEO(최고경영자)인 김지현 사장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엘러간의 거친 표면 유방보형물이 희귀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김광석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과 김재홍 한국유방보형물연구회 위원장도 참고인으로 나와 환자들의 불안감과 거친표면 인공유방 이식환자 안전관리 대책에 관해 말할 예정이다.

또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롯데그룹 내 롯데푸드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신 회장이 출석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오는 4일 열리는 복지부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의 제1저자 논문 등재 논란이 다뤄진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조모씨가 2009년 논문을 게재한 대한병리학회지 관련자인 서정욱 서울대학교병원 교수와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 의사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렀다.

종합감사가 열리는 오는 21일에는 쇼닥터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해 이경제 한의사가 증인으로, 유튜브를 통해 쇼닥터 문제를 제기한 김재석 한의사가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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