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2명은 공시생, 희망연봉은 3487만원"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9.10.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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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대학생·졸업생 3477명 대상 취업인식도 조사 결과 발표..46% "취업 지난해보다 어렵다"

우리나라 대학생 10명 중 2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희망하는 연봉수준은 평균 3487만원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졸업생 3477명을 대상으로 '2019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46.1%가 올해 취업시장에 대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학생 10명 중 2명은 공시생, 희망연봉은 3487만원"


한경연에 따르면 응답자의 19.8%가 공무원시험준비생(공시생)이었으며, 이중 ‘9급’ 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61.0%)이 가장 많았다. 공시생 비율은 지난해 23.9%보다 4.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거나 준비하는 이유로는 '고용안정성 보장(60.0%)'을 1순위로 꼽았으며, ‘급여 안정성 및 복리후생(49.9%)'과 ‘퇴직후 공무원 연금제도(26.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공무원으로서의 적성과 소명의식'이라고 대답한 공시생은 17.5% 그쳤다.

대학생들은 대기업 취직(23.0%)을 가장 선호했으며 공기업(19.8%)과 중견기업(12.7%), 정부(공무원)(10.9%), 외국계기업(7.7%), 중소기업(6.8%), 금융기관(4.8%) 등의 순으로 취업을 원했다. 희망 연봉은 평균 3487만원으로 지난해 3371만원보다 116만원 늘어났다.



아울러 대학생들은 취직을 위해 평균 22.3장의 입사지원서를 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24.2장)보다 1.9장 적게 쓰는 것이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대내외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대학생들이 취업시장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실제로 체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혁, 기업활력 제고,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을 통해 기업의 채용확대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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