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통신](https://thumb.mt.co.kr/06/2019/10/2019100110204994668_1.jpg/dims/optimize/)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포에버21이 이날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챕터 11은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을 즉각 청산하지 않고 파산법원의 감독 아래에 영업과 구조조정을 병행하면서 회생을 시도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포에버21은 구조조정을 위한 자금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자들로부터 2억7500만달러, TPG식스스트리트 파트너스와 관련 펀드 등에서 7500만달러를 끌어왔다.
장씨 부부는 옷가게를 차리기 위해 허드렛일을 마다치 않았다. 주유소 종업원과 건물 경비원, 접시닦이 등으로 모은 돈이 종잣돈이 됐다. 이후 포에버21일 성장하면서 장씨 부부는 자산이 수조원에 이르는 억만장자로, 미주 한인 최초 미국 100대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경영 환경이 바뀌면서 포에버21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몸집이 비대해지면서 최신 유행을 선도하지 못했고,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매장 규모를 넓히는 등 많은 투자를 했는데, 전자상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수익률이 떨어졌다. 재무구조도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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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장 포에버21 부회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6년도 안 되는 기간에 7개국에서 47개국으로 뻗어 나갔는데 그 때문에 되레 많은 문제가 닥쳐왔다"면서 "매장 방문객이 줄고 온라인으로 중심으로 소매 산업이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파산보호) 상황을 단순화하고,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하는 쪽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회생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