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수수료 10% 인하…미국 주식은 '20% 감면'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9.10.0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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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체 연평균 8억원 비용절감 예상

해외주식 수수료 10% 인하…미국 주식은 '20% 감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 거래 시 부과됐던 수수료가 20% 인하된다. 홍콩, 중국, 영국, 독일 등 주요국 주식 결제수수료도 평균 10% 가량 줄어든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일부터 증권사를 대상으로 부과했던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를 평균 약 10% 인하한다고 밝혔다. 수수료 인하가 적용되는 해외 시장은 미국 홍콩 중국(홍콩 연계) 베트남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 9곳이다.



이 9개 시장은 예탁원이 외화증권 투자를 지원하는 41개국 중 결제건수 기준으로 약 94%를 차지한다. 올해 1~8월 기준 미국의 결제건수가 80만3369건으로 전체의 73.7%를 차지했고 △중국 13만446건(12%) △홍콩 7만4862건(6.9%) △베트남 1만7491건(1.6%)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시장별로는 미국 주식의 결제수수료가 건당 기존 3.5달러에서 2.8달러로 20% 인하된다. 결제수수료는 결제 수량과 상관 없이 한 번의 결제당 같은 금액이 부과되는 방식이다. 중국과 홍콩 주식은 기존 7.5달러에서 7달러로 6.7% 낮아지고 베트남 주식은 기존 18달러에서 16달러로 11.1% 할인된다. 이밖에 △영국 11달러(8.3%, 이하 인하율) △독일 9.5달러(5%) △프랑스 11달러(8.3%) △스위스 11달러(8.3%) △이탈리아 12.5달러(16.7%) 등으로 수수료가 낮아진다.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는 외화증권 결제를 위한 비용으로 증권회사가 예탁원에 지급하는 수수료다. 국내 투자자가 취득한 외화증권은 해외 보관기관을 통해 결제하기 때문에 계약에 따라 증권사는 예탁원에, 예탁원은 해외 보관기관에 비용을 지급한다.

이번 수수료 인하로 증권사들은 연간 8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 시장에서만 연간 6억원의 비용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을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부과하는 수수료도 일부 낮아질 전망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2017년10월과 지난해 1월, 9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를 인하했고, 이로 인해 증권사 전체적으로 연간 약 21억원의 수수료 절감 효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해외 보관기관과의 꾸준한 협의로 수수료 인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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