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한 일본계 기업, 日대주주에 배당 밀어줬다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19.10.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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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72% 배당성향…국내서 1180억 챙기고 기부는 고작 2억여원

/자료=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자료=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일본인이 최대주주인 국내상장사 12곳의 배당성향이 최대 272%까지 나타나며 30%대인 국내상장사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최대주주 지분율과 기업의 높은 배당성향에 일본 대주주에게 기업의 이익이 고착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일본인이 최대주주인 국내상장사 12개사의 사업보고서(2014~2018)' 자료에 따르면 일본계 상장사 12곳 가운데 10개 법인이 5년간 1180억원의 배당금을 챙기고 기부액은 고작 2억7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성향을 보면 삼아알미늄은 14억원의 당기순이익보다 높은 39억원을 배당해 배당성향이 272%로 나타났으며, SBI핀테크솔루션즈는 93억원 당기순이익보다 높은 134억원을 배당해 143%의 배당률을 보였다.

국내 상장회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2018년 기준 코스피는 35%, 코스닥은 31%로 일본인 최대주주기업의 배당성향이 국내 상장기업보다 높다.



김두관 의원은 "일본계 최대주주 국내 상장기업 중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50% 넘는 기업이 절반에 이른다"며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기업의 배당성향이 높게 되면 대주주에게 기업의 이익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계 기업이 국내에서 낸 수익의 많은 부분을 배당으로 배분하면서도, 국내 기부는 5년간 고작 2억7500만원에 불과해 수익을 내는 국가에 대한 사회공헌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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