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으면 안돼"…배당주 투자의 계절이 돌아왔다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2019.09.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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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단순히 높은 배당수익 찾기보다 예상치 만족시킬 기업 선택해야"

"더 늦으면 안돼"…배당주 투자의 계절이 돌아왔다


매년 계절이 가을으로 접어들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기업들의 연말 배당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높은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주식 가격은 상승하기 마련인 만큼 선제적 투자 필요성이 제기된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배당주 펀드 270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2.75%, 최근 1개월 수익률은 평균 5.04%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개월간 설정액 규모는 60억원쯤 적어져 큰 변동이 없었다.

배당은 기업이 영업을 해 발생한 이익 중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뜻한다.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수치인 배당수익률이 연 3∼4% 이상인 종목을 배당주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높은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종목은 배당 시점이 다가올수록 주가가 상승한다. 이에 미리 배당주에 투자를 해두면 배당수익과 함께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게 된다.



증권 업계 전문가들은 특히 올해가 배당주 투자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주가 하락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상승했다는 점에서다. 올해 들어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증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았다. 개별 종목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만약 배당수익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늘었는데 주가는 떨어져 있다면 예상 배당수익률은 상승하게 된다.

이 밖에 현재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배당주 투자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는 금리와 연관성이 높다"며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배당주가 약세를 보이고 반대로 금리가 하락할 때는 배당주가 강세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배당수익률보다 금리가 낮다는 가정 하에 은행 예금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시세차익까지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도 있다. 실적이 둔화되는 기업의 경우 높아진 예상 배당수익률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유 연구원은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보다 배당 예상치를 만족시킬 가능성이 높은 고배당주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3%에서 많게는 5%까지의 배당수익률을 보장하는 전통적인 배당주에는 SK텔레콤 (53,300원 ▼800 -1.48%) 등 통신사, 기업은행 (13,950원 ▼840 -5.68%) 등 금융사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현대차 (237,000원 ▼7,000 -2.87%) 등 대기업들도 대표적인 배당주로 분류된다. 이 밖에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 (27,500원 ▲300 +1.1%), 하나금융지주 (58,900원 0.00%), 삼성화재 (309,000원 ▲2,000 +0.65%), 효성 (62,300원 ▲4,800 +8.35%), 한국쉘석유 (253,000원 0.00%) 등이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배당주들도 각광을 받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동원개발 (2,695원 ▼25 -0.92%), 피제이전자 (6,670원 ▼40 -0.60%), 일진파워 (12,690원 ▲310 +2.50%), 현대통신 (6,420원 ▼140 -2.13%), 와토스코리아 (4,845원 ▼15 -0.31%) 등이 3%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들 종목들이 지난 4년 연속 배당을 늘려왔고 당기순이익도 꾸준히 흑자를 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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