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드림씨아이에스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 27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드림씨아이에스가 약 2개월의 예비심사 기간 내에 상장승인을 얻게 된다면 내년 초 증권신고서 발행 등 공모절차를 거쳐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드림씨아이에스는 2000년 4월 임상시험 대행업을 전문으로 설립된 업체다. 신약물질 등이 상품으로 출시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게 임상시험이다. 임상시험이 허술하게 관리될 경우의 충격파는 최근 헬릭스미스 사태에서 잘 나타났다. 헬릭스미스는 임상시험 3상 실패의 원인으로 후보물질과 가짜약이 뒤섞였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허술한 임상설계와 관리로 인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임상시험 결과 자체를 믿을 수 없게 됐다는 설명이었다.
최근 5년에 걸쳐 지배구조는 크게 바뀌었다. 창업자였던 최원정 전 대표는 2014년 코스닥 상장사 리노스에 지분 70%를 매각하며 2대 주주로 물러났다. 불과 1년만인 2015년 6월에는 다시 중국의 임상시험 대행업체인 홍콩타이거메드가 리노스와 최 전 대표가 보유한 지분 전체를 인수하며 1대 주주로 부상했다. 당시 홍콩타이거메드가 리노스가 보유한 드림씨아이에스 지분 70%를 전부 인수하는 데 들인 비용은 270억원이었다. 4년 전 기준으로 드림씨아이에스의 기업가치가 385억원으로 산정된 셈이다.
한편 드림씨아이에스는 이번에 상장예심을 통과해 공모절차를 거쳐 541만9000여주의 주식을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전체 상장예정 주식 수의 25%에 이르는 135만여주가 공모과정에서 구주매출 등 방식으로 풀린다. 홍콩타이거메드가 4년여만에 처음으로 엑시트(수익실현)에 나서는 가운데 얼마의 가격이 매겨질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