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묵인희 교수/사진=과기정통부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의 축적으로 인해 뇌세포가 손상돼 병의 악화가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다.
뇌세포 손상이 진행된 이후 발견되면 근본적 치료가 어려우므로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의료기술로는 아밀로이드 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라는 고가의 뇌 영상 촬영 이외에는 경도 인지장애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 때문에 저렴하면서도 간편한 진단기술의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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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연구진은 혈중에 존재하는 단백질들이 뇌 속의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단백질체학을 기반으로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의 정도에 따라 변화하는 혈액 내 후보 단백질들을 발견했다.
효소 면역 측정법을 통해 후보 단백질 중 최종 4가지 바이오마커(LGALS3BP, ACE, Periostin, CDH5) 물질을 확인하고, 복합 단백질마커 패널을 제작해 경도 인지장애 환자군의 혈액 내 4가지 단백질의 농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를 토대로 환자들의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예측해 보고, PET 데이터와 대조해 본 결과 예측 정확도가 83.6%로 나타났다.
묵 교수는 “향후 기술 보완을 통해 예측 정확도를 90% 이상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