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 "우승 세리머니 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기쁘다"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19.10.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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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이 우승을 차지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뉴스1허미정이 우승을 차지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뉴스1


허미정(30·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허미정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작성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199타를 친 허미정은 2위 나나 마센(덴마크)에 앞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나흘 동안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허미정은 시즌 2승, 또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지난 8월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에 앞서 2009년, 2014년 우승을 차지했다.



또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6000만원)을 획득한 허미정은 총상금 84만5067달러로 상금랭킹 28위에서 15위로 껑충 뛰었다.

경기 뒤 허미정은 LPGA를 통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진짜 힘들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쳤다. 굉장히 해보고 싶었던 기록이었는데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우승 세리머니에 대해 "우승자에게 트랙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벽돌에 뽀뽀도 할 수 있게 해준다. 우유도 마시고 머리 위에 물을 붓는 세레머니를 했는데 너무 기쁘다. 2년 전 렉시 톰슨, 지난 해 박성현이 세리머니를 하는 것을 보고 나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직접 해보게 돼 기쁘다"고 설명했다.

허미정. /AFPBBNews=뉴스1허미정. /AFPBBNews=뉴스1
허미정은 또 "내가 올해 스코틀랜드에서 우승하면서 5년 주기로 우승을 한다는 이야기가 돌더라. 이렇게 빨리 2승을 하게 될 줄 몰랐다. 한국에서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게임에서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에 내가 사는 텍사스에서 대회를 한다. 친오빠도 올랜도에서 오기로 했고 남편도 같이 있기 때문에 좋은 파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주 케이크에 촛불 꽂아놓고 소원 하나 빌면서 파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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