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ON 2019' 마무리는 태국…한류팬 4만5000명 열광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9.09.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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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ON 2019 THAILAND', 8월28~29일 4만5000명 운집…'모바일', 'K뷰티' 등 맞춤형 한류로 한류팩 '들썩'

9월28~29일 양일 간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Impact Arena)'와 '임팩트 국제전시장(Impact Exhibition Center)'에서 진행된 '케이콘(KCON) 2019 THAILAND'에 4만5000명의 한류팬이 운집했다. /사진=CJ ENM9월28~29일 양일 간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Impact Arena)'와 '임팩트 국제전시장(Impact Exhibition Center)'에서 진행된 '케이콘(KCON) 2019 THAILAND'에 4만5000명의 한류팬이 운집했다. /사진=CJ ENM


전 세계에서 '신(新)한류' 바람이 거세다. 한 달 전 미국 서부 로스앤젤러스(LA)를 달궜던 열기가 아세안(ASEAN) 경제대국 태국까지 옮겨 붙었다.

◇태국 거점 삼아 아세안 한류 전파
29일 CJ ENM (75,000원 ▲300 +0.40%)은 전날(28일)부터 이틀 간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Impact Arena)'와 '임팩트 국제전시장(Impact Exhibition Center)'에서 진행된 '케이콘(KCON) 2019 THAILAND'에 4만5000명의 한류팬이 운집해 K-라이프스타일을 즐겼다고 밝혔다.



케이콘(KCON)은 CJ ENM이 2012년부터 진행 중인 세계 최대 규모 K-컬처 페스티벌이다. '한류의 세계화'를 목표로 북미, 유럽, 중동, 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데, 지난해에만 26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CJ ENM에 따르면 지난달 치러진 케이콘 LA를 기점으로 8년 만에 누적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번 태국 케이콘으로 전체 누적관객 수는 약 111만3000명을 기록했다.

태국은 한류가 자리잡은 동남아시아에서도 경제성장률이 높아 중요한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CJ ENM은 태국을 동남아 한류 전파를 위한 거점 국가로 삼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케이콘을 진행, 태국 한류팬과 소통했다. 올해는 방콕에서도 최대 규모의 전시장과 공연장에서 케이콘 둥지를 틀었다.
9월28~29일 진행된 케이콘 태국에서 태국 한류팬들은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K라이프스타일을 체험했다. /사진=CJ ENM9월28~29일 진행된 케이콘 태국에서 태국 한류팬들은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K라이프스타일을 체험했다. /사진=CJ ENM

◇태국 맞춤형 한류, 모바일과 K뷰티로 호응
신한류의 인기는 행사 내내 뜨거웠다. 양일 저녁 임팩트 아레나서 진행된 콘서트에는 골든차일드와 김재환, 아이즈원, 청하 등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 케이팝 가수들은 '스타 라이브톡', '아이돌 쿠킹 챌린지', '스타 뷰티쇼' 등 각종 컨벤션 프로그램에도 참여 관객들과 소통했다.



CJ ENM은 이번 케이콘 태국은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많은 117개의 컨벤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케이팝과 케이뷰티, 케이푸드 등 전반적인 한류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특히 개최지인 태국 관객 특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방문객 중 1020 여성이 88% 차지함에 따라 여성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모아 'KCON GIRLS(케이콘걸즈)'를 별도로 선보였다.

태국은 휴대폰 가입자가 인터넷 가입자보다 많은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 국가라는 점에서 다양한 디지털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지난 7월부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의 케이콘 태국 공식 계정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케이콘 라인업을 비롯, 다양한 소식을 전해 105만 명의 누적 시청자를 모으기도 했다. 또 'Creators Zone(크리에이터스 존)'을 신설, 모바일로 참여 가능한 다양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관객과 소통했다.
'케이콘(KCON) 2019 THAILAND'에 참가한 태국 한류팬의 모습. /사진=CJ ENM'케이콘(KCON) 2019 THAILAND'에 참가한 태국 한류팬의 모습. /사진=CJ ENM
◇'신한류' 바람타고 중소기업 활로 열어
케이콘 태국은 여느 케이콘과 마찬가지로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활로를 여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했다. CJ ENM은 중소벤처기업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과 협력해 유망 중소기업 30개사의 태국 진출은 지원해 성과를 냈다. 행사 하루 전 진행된 수출상담회에서 태국 및 주변국 78개사의 바이어가 참여, 400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본 행사에서도 별도 중소기업 부스를 마련, 관람객 대상 제품 홍보 기회를 제공했다.

CJ그룹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상생혁신 프로젝트 '프로덕트 101' 그룹 연합 품평회를 통해 선정된 101개 스타트업 중 글로벌 진출에 적합한 20개사도 함께해 한류 소비재 동반진출을 꾀하기도 했다.


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본부장은 "케이콘을 통해 우리 K-라이프스타일을 전세계에 알리고, 한류 연관산업의 글로벌 시장에 동반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며 "내년에도 다양한 지역에서 케이콘을 개최, 지역과 장르를 넘어 세계인의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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