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환경산업기술원이 8월22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몬타자플랜트 폐기물 처리시설 준공식을 열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한국환경산업기술원
29일 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환경산업 시장 규모는 1조2443억달러(1490조원)에 달한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513조5000억원)의 3배 수준이다. 환경산업은 수질·폐기물·토양·대기·해양 오염 등 환경문제의 해결과 관련된 산업으로, 최근 7년간 시장이 연평균 3.6% 커졌다. 특히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국가 환경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연 7%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정부 차원의 기업 지원이 중요하다. 정부 지원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도하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환경시장 정보 제공 △협력 프로젝트 발굴 △협력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 수주 지원 등 4단계로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 지원을 토대로 아프리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최근 부상하고 있는 환경 유망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도 늘고 있다. 이집트가 한 예다. 이집트 환경시장은 30억 달러 규모로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크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17~1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19 글로벌 그린허브코리아를 개최했다. 사진은 행사 당시 상담 모습./사진제공=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이에스티의 이집트 환경시장 진출은 민관 공동 합작품이었다. 정부는 2016년 이집트에 환경산업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폐기물 선별시설 사업을 발굴했다. 이듬해 정부는 국내 기술이 현지에서 사업화가 가능한지 이집트와 함께 검증하는 국제공동 현지사업화를 추진했다. 2018년 해외 환경프로젝트 타당성조사를 거쳐 제이에스티는 폐기물 처리시설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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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인도네시아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빠른 도시화, 소득수준 향상 등으로 폐기물 처리 문제가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12개 도시에서 폐기물에너지화 시설구축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파악해 기업에 제공했고, 국내 중소 환경기업인 엠서스는 지난해 말 1680만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남보매립장 고형폐기물 처리시설 개발사업을 따냈다.
이 밖에 탄자니아·멕시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수주, 프랑스·이탈리아 스마트 폐기물관리시스템 수출 등 한국 환경기술을 찾는 국제 수요는 점차 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우리 기업 수출은 빠르게 늘었다. 환경산업통계조사를 보면 한국 환경산업 수출액은 2008년 2조2283억원에서 2017년 8조1319억원으로 증가했다.
남광희 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국내 환경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며 "글로벌 녹색경제를 이끄는 선두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환경부와 함께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