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공모 일정을 확정한 기업은 현재 10개다. 이 외에도 상장 심사를 통과한 기업 중 증권신고서 제출을 검토하고 있는 곳도 있어 10월 공모 기업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공모 일정이 빽빽한 만큼 수요예측이나 청약 일정이 같은 날 겹치는 사례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최근 IPO 기업의 잇따른 공모 도전에 대해 주식시장의 반등, 연말을 앞둔 시기적 영향 등을 꼽는다.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GC녹십자웰빙의 흥행 성공도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 IPO 시장 침체 분위기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GC녹십자웰빙은 지난 24~25일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657.93대 1을 기록,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1만1300원)으로 확정했다. 바이오에 대한 공모 시장의 낮아진 눈높이를 고려하면 수요예측 결과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공모 기업이 줄줄이 등판할 경우 IPO 시장 분위기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지누스 등 그동안 시장의 주목을 받은 기업이 공모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누스는 북미 시장 침대 매트리스 강자로, 오프라인 유통 매장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에서 매트리스를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하는 전략으로 성장하고 있다. 장외에서 형성된 기업가치는 1조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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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우리 증시가 최근 일부 반등에 성공했지만,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추세 상승 여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는 만큼 공모 시장 투자 심리 개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또 공모 기업이 줄줄이 등장하며 수요예측이나 청약 등 일정이 겹칠 경우 개별 기업의 흥행 성적표는 엇갈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라젠 사태 이후 IPO 시장 침체 분위기가 만연했고, 이에 따라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의 공모 전략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최근에는 분위기가 바뀌어 여러 기업이 동시에 공모 일정을 확정하고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고 나서고 있는 만큼 연말을 앞두고 IPO 시장 투자 심리가 긍정적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