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29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OTA) 씨트립이 오는 10월1일~7일까지 예정된 국경절 여행객을 조사한 결과, 약 8억 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억2600만 명보다 9.4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중 60%인 4억8000명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관측된다.
조금 더 아쉬운 쪽은 일본이다. 중국과 함께 방일관광 양대 축인 한국이 7월부터 시작한 '일본여행 불매운동'으로 주저 앉은 만큼 반등의 동력이 필요해서다.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30만87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나 감소했다. 하반기도 지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서울 중구 명동 롯데면세점 본점 입구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 개점을 기다리며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사진=뉴스1
반면 한국은 국경절 인기여행지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한국 역시 최근 정치갈등으로 방한관광의 중요한 축인 일본시장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들어 매달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지속해온 방한 일본관광객 성장세가 지난달은 한 자릿수로 둔화했다. 한일갈등에 따른 여파가 다소 나타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우리 관광당국은 한국이 인기여행지에 꼽히지 못한 것을 확대해석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한국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태 이후 씨트립 등 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이 막혀 통계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현재 싼커(개별여행객) 위주인데, 전체 중국 해외여행객으로 따지면 5위 안에 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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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만큼, 국경절을 포함해 중국 개별여행객을 잡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관광당국 관계자는 "방한 관광시장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한류스타를 활용한 중화권 특화 글로벌 광고를 집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