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한수원, 전기차 폐배터리 'ESS'로 재활용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9.09.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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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에너지저장장치 보급사업... 2021년까지 총 10MWh 규모 ESS 설치

사진은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가운데 왼쪽)과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사장(가운데 오른쪽)이 협약 체결식 후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사진은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가운데 왼쪽)과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사장(가운데 오른쪽)이 협약 체결식 후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공동수행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재활용 ESS 보급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한수원과의 협업을 통해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의 보급과 판매처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또 미래 혁신산업 분야인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한수원이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해 2021년 말까지 총 10MWh 규모의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의 시범사업을 전개한다.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양사의 공동 시범사업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의 핵심 기술 내재화는 물론 실질적인 사업성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된다.



우선 현대차와 한수원이 공동으로 투자해 울산공장 내 태양광 발전시스템에 오는 11월까지 2MWh 규모의 ESS를 설치한다. 이와 함께 한수원이 구축 예정인 태양광시스템과 연계해 2021년 말까지 8MWh급 ESS를 추가로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30년 한수원의 수상 태양광, 도서 지역 풍력 사업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해 3GWh급 세계 최대 규모의 폐배터리 재활용 ESS 보급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지난 25일 ESS의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 확보를 위해 파워로직스와 공동으로 충북 청주에 파일럿 생산 라인을 구축, 가동을 시작했다. 파워로직스는 ESS용 모듈 및 팩 제조 전문 업체다.


파일럿 생산 라인은 연간 200대 분량의 전기차 폐배터리를 1000대의 배터리트레이로 재가공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추진 중인 대규모 보급 사업에 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사장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와 연계한 에너지 발전은 기존의 발전 방식보다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다”며 “전기차 생산부터 폐배터리 처리까지 친환경 자원의 선순환고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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