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폐배터리, ESS로 재활용한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9.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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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현대차, 공동개발 MOU 체결…한수원 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해 2030년까지 약 3GWh 규모 보급

한국수력원자력이 27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서 현대차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에너지저장장치)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과 지영조 현대차 사장이 MOU 체결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이 27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서 현대차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에너지저장장치)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과 지영조 현대차 사장이 MOU 체결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이 27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서 현대차 (250,000원 ▼2,500 -0.99%)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이번 사업은 전기차에서 사용한 배터리를 회수하고 선별해 ESS 용도로 재활용하는 내용이다. 한수원은 성능진단을 거쳐 70~80% 이상의 동일 등급 폐배터리로 ESS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성능미달 배터리는 니켈, 망간 등 경제적 가치를 지닌 금속을 회수해 재활용한다. 이를 통해 폐배터리의 '친환경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한수원과 현대차가 손을 맞잡은 것은 향후 쏟아져 나올 폐배터리 처리 방법 마련이 시급한 사회·환경 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기차에 활용되는 배터리 규모도 함께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는 전기차 폐배터리 성능평가나 재활용 방안에 특별한 기준이 없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할 수 있는 장치다.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연계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이를 위해 한수원과 현대차는 공동 추진중인 울산 현대차 태양광사업과 연계해 내년까지 2㎿h 규모 ESS에 대한 실증 분석과 사업성을 검증하는 데 약 8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후 10㎿h 상업용모델로 확대해 2030년까지 약 3GWh 규모의 폐배터리 재활용 ESS를 보급하는 게 목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 문제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며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를 선점해 새로운 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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