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27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서 현대차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에너지저장장치)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과 지영조 현대차 사장이 MOU 체결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수원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이번 사업은 전기차에서 사용한 배터리를 회수하고 선별해 ESS 용도로 재활용하는 내용이다. 한수원은 성능진단을 거쳐 70~80% 이상의 동일 등급 폐배터리로 ESS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성능미달 배터리는 니켈, 망간 등 경제적 가치를 지닌 금속을 회수해 재활용한다. 이를 통해 폐배터리의 '친환경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할 수 있는 장치다.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연계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이를 위해 한수원과 현대차는 공동 추진중인 울산 현대차 태양광사업과 연계해 내년까지 2㎿h 규모 ESS에 대한 실증 분석과 사업성을 검증하는 데 약 8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후 10㎿h 상업용모델로 확대해 2030년까지 약 3GWh 규모의 폐배터리 재활용 ESS를 보급하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