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넘어라" …정부, 'OTT발전연구반' 가동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9.09.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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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 OTT 업계와 간담회 개최···"규제보다 발전"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3사·SK텔레콤 통합 OTT 서비스 웨이브(wavve)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3사·SK텔레콤 통합 OTT 서비스 웨이브(wavve)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차세대 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OTT 산업 발전 연구반(TF)'을 출범시킨다. 성장 초기 단계인 OTT 시장에서 국내 업계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규제보다 진흥위주의 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민원기 제2차관 주재로 'OTT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계·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새로운 대안 미디어로 떠오르고 있는 OTT 관련 산업 활성화 정책을 마련하고, 방송·미디어와 콘텐츠 업계의 선순환 생태계가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업계와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이동통신사와 지상파방송3사 간 통합으로 관심을 모았던 웨이브를 비롯해 CJ ENM, JTBC,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왓챠, 글랜스TV 등 산업계 관계자들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삼정KPMG경제연구원 등 연구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유관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OTT 등 방송·미디어 산업의 최근 동향을 공유하고 OTT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날 간담회는 진행됐다.

특히, 발제를 담당한 조영신 SK브로드밴드 전략담당실장은 글로벌 OTT 시장 경쟁과 이에 대응하는 국내 사업자들의 전략 등을 분석해 소개했으며, 곽동균 KISDI 연구위원은 국내 OTT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발제 직후 참석자들은 과기정통부에 국내 OTT 사업자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글로벌 사업자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도 정부에 전달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전달받은 국내 OTT 업체들의 건의사항 및 의견을 종합해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가칭 'OTT 산업 발전 연구반'을 조만간 구성, OTT 정책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국내 OTT 시장은 성장 초기단계로 시장의 가변성과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원칙적으로 과도한 규제보다는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정책 논의를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외 사업자 간 역차별이 심화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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