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사랑' 빠진 베트남…동영상 강의로 더 뜨겁게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10.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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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김형국 토킹코리아 대표, 베트남 TOPIK 시장 동영상 강의로 공략

김형국 토킹코리아 대표김형국 토킹코리아 대표


“베트남에선 한국어능력시험(TOPIK) 접수가 30분 만에 마감되고 접수대행이 횡행할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한국어를 제대로 알리는 대표 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입니다.”

김형국 토킹코리아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의 오프라인 학원 ‘하이 코리언’(Hi Korean)과 제휴해 한국어능력시험 온라인 동영상 강의서비스를 시작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6년 12월 설립된 토킹코리아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서비스 업체다. 메가스터디와 이투스에서 온라인 교육사업을 맡은 김형국 대표가 글로벌 교육서비스 창업을 고민하다 한국어 교육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설립했다.

토킹코리아는 생활한국어, TOPIK 등 다양한 한국어 교육프로그램을 서비스하다 올해 2월부터 베트남 TOPIK시장 공략에 집중했다. 초급부터 고급까지 총 5개 코스 168편의 동영상 강의를 공급한다.



TOPIK는 한국 대학 유학이나 기업체 취직, 한국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이 한국어 실력 테스트를 위해 활용한다.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4년제 대학입학 시 TOPIK 3급 이상, 졸업 전까지 4급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도 2년마다 비자를 연장할 때 TOPIK 공식 점수표를 제출해야 한다.

TOPIK는 지난해 76개국에서 약 33만명이 응시했다. 연 5회 시험을 치르는 베트남에서 TOPIK 응시자는 2016년 1만6106명에서 2017년 1만8486명, 2018년 2만3939명으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이어간다.

김 대표는 “베트남에 생활한국어를 가르치는 학원은 많지만 시험유형을 정리·분석한 콘텐츠를 공급하는 한국 기업은 토킹코리아가 유일하다”며 “‘하이 코리언’에 교육프로그램을 서비스하면서 강의료 일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한국어 수요가 폭발하면서 고급 한국어를 구사하는 강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TOPIK를 시작으로 다양한 한국어 동영상 교육프로그램을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 코리언’에선 수강생들이 토킹코리아의 동영상 강의를 본 뒤 현지 선생이 보조강의 및 질의응답을 받는 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특히 토킹코리아는 석사급 이상 한국어 교육전문가 60명과 함께 TOPIK 출제 경향을 분석해줘 인기가 높다고 한다.

김 대표는 “앞으로 TOPIK 고급과정 등 콘텐츠 확대에 힘쓸 계획으로 연말까지 2개 코스 57편의 동영상 강의를 추가 제작할 예정”이라며 “호찌민 등 다른 지역 파트너와 연계해 학원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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