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로우]"TPC, 탈일본 국산화 이슈로 내년 펀더멘털↑" -NH투자증권

이대호 MTN기자 2019.09.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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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C가 한일 무역분쟁으로 인한 국산화 이슈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TPC 기업탐방 보고서를 통해 "2020년에는 펀더멘탈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TPC메카트로닉스는 자동화 설비에 반드시 필요한 공압기기와 모션 콘트롤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공압기기 경쟁사는 SMC(일본), FESTO(독일)이며, 모션 콘트롤 경쟁사는 로보스타, 삼익THK 등이 있다.



특히 국내 공압부품 시장의 수입 비중이 약 90%이며, 이 가운데 일본 SMC가 시장 50%가량을 점유한 것으로 손 연구원은 추정했다.

손 연구원은 "TPC는 일본 제품과 동등한 품질의 제품을 보유했으며, 셋트 업체에 벤더 등록도 돼있으나 고객사인 1차 벤더는 국내 TPC 제품을 적용하지 않았었다"며, "최근 한일 무역분쟁으로 국산화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고객사로부터 TPC의 일본 제품 대체 가능 여부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TPC는 일본 제품의 약 30%를 즉시 대체 가능하며, 향후 나머지 70%도 개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부품 국산화율 증가로 TPC의 공급량이 4분기부터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또 "탈일본 분위기 확산으로 TPC의 국산화 제품 확대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판단"이라며, "전방산업의 CAPEX 증가는 동사의 실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의 투자 공백으로 인해 동사의 2019년 실적은 부진했지만 2020년부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CAPEX 투자, 2차전지 업체의 해외법인 증설 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돼 2020년에는 펀더멘탈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9년 실적은 전년과 유사한 매출액 1,060억원(+1.3% y-y), 영업이익 6억원(-81.2% y-y)가량으로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전방산업 투자 공백으로 상반기 매출액이 감소하며 상반기 영업 적자가 발생했다"며, "그러나 국산화 이슈로 동사와 거래하지 않던 고객사가 추가되며 하반기 영업이익은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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