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통일과나눔, 대림코퍼 지분 KCGI에 넘긴다](https://thumb.mt.co.kr/06/2019/09/2019092619135470476_1.jpg/dims/optimize/)
KCGI는 이른바 강성부 펀드로 행동주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한진칼 한진 등을 매입하며 경영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장부가액만 2800억원에 달하는데 증여세 부담을 덜기위해 통일과나눔은 대림코퍼 지분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대림코퍼는 대림그룹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는 곳이다. 대림산업이 삼호 대림씨엔에스 글래드호텔앤리조트 등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대림코퍼가 대림산업을 지배하는 구조다.
대림산업은 이해욱 회장을 비롯해 대림문화재단 대림학원 등 오너일가가 대림코퍼 지분 62.3%를 확보하고 있어 통일과나눔 지분이 매각돼도 대림코퍼 경영권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사선임 건이나 정관변경 등 주주총회의 주요 결의사안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대림코퍼 지분 매각은 통일과나눔측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지분매각에 대해 대림그룹이 관여하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해욱 회장이 대림산업 지배력을 높일 방안으로 대림코퍼와 대림산업 합병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대림코퍼 지분 매각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장은 이미 2008년과 2015년 최대주주로 있던 대림H&L와 대림I&S를 대림코퍼와 합병하면서 증여세를 내지 않고 대림코퍼 지배력을 높여 경영권 승계작업을 구축한 바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림코퍼와 대림산업이 합병한다면 이해욱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대림산업 지분율이 약 29~31%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