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 '탄핵' vs '무역갈등 완화'에 갈팡질팡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9.09.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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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26일 혼조세를 보였다. 미일무역협정이 체결되면서 일본 증시는 상승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미중무역협상에도 차질이 생긴다는 우려에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대비 0.13% 오른 2만2048.24를 기록했다. 토픽스도 0.2% 상승한 1623.27을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일무역협정 체결에 합의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면서 "그러나 중화권 증시가 하락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별도로 만나 무역협정에 서명했다.

협정에 따라 일본은 미국에 70억달러(8조4000억원) 규모의 농산물 시장을 개방한다. 일본으로 수출되는 미국산 농산물 또는 식품의 약 90%가 관세 혜택을 받는다. 아몬드·호두·블루베리 등의 관세는 즉각 폐지되고, 쇠고기·돼지고기에 대한 관세는 인하된다. 반면 미국은 일본산 기계류와 자전거, 악기 등에 대한 관세를 낮추거나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중화권 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0.89% 떨어진 2929.09를 대만 자취엔지수는 0.02% 내린 1만871.99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4시 3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0.03% 오른 2만5953.23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무역 갈등 완화 신호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우려가 충돌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난 7월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거론됐다.

CNBC는 이에 탄핵 조사가 시작되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조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더욱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우려가 확산되면서 중화권 증시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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