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제작부터 생산까지 2주…"누구나 디자이너"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19.09.27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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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모바일어워드 2019 ‘9월의 모바일’] 컨트롤클로더 '파이'

이지윤 컨트롤클로더 대표이지윤 컨트롤클로더 대표


“빅데이터화 된 봉제공장 네트워크로 의류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였어요.”

'대한민국 모바일 어워드 2019'에서 9월의 모바일로 선정된 ‘파이’는 독립 디자이너가 최소 30단계 이상을 걸쳐야 제작되는 옷 생산 과정을 보다 쉽게 만들어 주는 서비스다. 패턴, 원단, 봉제 등 각각의 공정에 필요한 협력사들을 빠르게 연결하고 관리해준다. 이를 통해 6개월 이상 걸리던 의류 제작 기간을 2주로 단축시켰다.

‘파이’를 만든 이지윤 컨트롤클로더 대표는 디자이너를 꿈꾸며 17살 때부터 온라인 쇼핑몰 운영, 패션 모델, 패션 디자이너, 패션 디렉터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패션산업 중 가장 낙후된 곳이 생산 파트라는 것을 알게 됐고 생산 공장 운영 시스템과 디자이너를 연결하면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며 “디자이너들이 의류를 제작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여도 생산 공장과 연결이 어려워 제작을 포기하는 사례가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생산 공장을 빅데이터화하는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현재 3600개 봉제공장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국의 생산 공정업체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실시간 디자이너들과 연결해 준다”며 “평균 경력 18년 이상의 의류 공정 전문가들을 파이의 생산 매니저로 영입해 디자인, 원단 선택, 원가 및 완제품 가격 책정 등 전반적 컨설팅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베트남 공장 데이터까지 꾸준히 쌓이고 있어 해외 봉제 공장과 매칭도 가능하다.

지난해 8월 시작한 파이 앱 서비스는 출시 1년여 만에 2300개 가입사를 확보했다. 주 거래처로는 배럴즈, 안다르, 게스코리아 등이다. 재의뢰율은 83% 수준에 이른다. 최근 중소, 개인 브랜드 뿐 아니라 대기업 의뢰도 늘고 있다.



향후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이 대표는 “미국 브랜드를 상대로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며 “파이 앱에 22개 미국 고객사가 자연 유입돼 거래 중”이라고 말했다. 컨트롤클로더는 다음 달 파이 앱의 대대적인 개편을 앞두고 있다. 생산 공정 과정에 파이 시스템을 자체 도입한다. 이 대표는 “국내외에서 파이를 더 많은 패션 기업에 알리고 시스템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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