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포스코와 손잡고 LNG추진선 소재 국산화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9.09.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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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톤급 LNG추진선의 LNG연료탱크에 포스코 강재 적용키로

원통 모양의 LNG탱크(Type-C)가 탑재된 LNG추진선박의 조감도/사진제공=현대중공업원통 모양의 LNG탱크(Type-C)가 탑재된 LNG추진선박의 조감도/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이 포스코와 함께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용 연료탱크의 소재 국산화에 나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18만톤급 LNG추진선용 연료탱크(모델명 Hi-CIX)에 포스코의 9% 니켈강을 적용해 극저온탱크 핵심 소재 국산화와 공급 안정화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LNG연료탱크가 탑재된 선박은 오는 2020년 11월 선주사인 에이치라인해운(H-Line Shipping)에 인도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그룹은 해외 철강사로부터 9% 니켈강을 공급받았지만,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핵심 소재의 국산화율을 점차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9% 니켈강은 극저온(섭씨 영하 163도) 환경에서도 우수한 강도와 충격 인성을 유지할 수 있는 소재다.

양사는 소재 국산화를 위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NG이중연료 추진선에 포스코의 '고망간강' 소재를 기반으로 제작된 연료탱크를 적용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선종에 따라 최적의 형태로 탑재될 수 있도록 다양한 LNG연료탱크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탑재되는 하이식스는 원통 모양으로 주로 벌크선, 유조선 등의 갑판 위에 장착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LNG탱크의 설계부터 소재 수급, 제작까지 전 과정을 국산화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친환경선박 시장에서 함께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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