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기업 만난 유명희…"소·부·장 경쟁력 강화 동참해달라"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9.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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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본부장, 소재·부품 분야 외국인투자자와 간담회…"공급 안정성 확보 과정 외투기업 역할 중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 WTO 제소 관련 브리핑을 하기 위해 1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2019.9.11/사진=뉴스1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 WTO 제소 관련 브리핑을 하기 위해 1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2019.9.11/사진=뉴스1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소재·부품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 관계자와 만나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본부장은 26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소재·부품 분야 외국인투자자와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수출규제 등 최근 산업·통상 주요 이슈와 관련해 외투기업에 정부 정책을 공유하고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 회장, 모리야마 도모유키 서울재팬클럽 이사장,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 우건군 주한중국상의 회장과 소재·부품분야 주요 외투기업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 본부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외투기업을 포함한 관련 기업들의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공급망 안정성 저해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민·관이 신속하고 긴밀한 협력체계를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본부장은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 배경을 설명하고 "그간 외투기업들이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해온 것처럼 새로운 대한민국의 산업 100년의 기틀을 다지는 일에 동참해달라"고 주문했다.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외투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주요품목 신·증설 투자시 현금지원비율을 30%에서 40%로 높이고, 임대료를 무상제공하는 등 등 외투기업에 강화되는 인센티브를 잘 활용해달라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한일 양국간 신뢰관계가 훼손된 것에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이어 "양국이 긴밀한 공조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경로를 활용해 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투기업인들은 "한일 관계악화에 대한 일부 우려도 있지만 현재 경영활동에 큰 지장은 없다"며 "외투기업이 한국경제에서 당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만큼 소통을 지속적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또 "기업의 국적과 무관한 차별없는 대우 원칙을 준수하려는 한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일부 기업은 소·부·장 대책에 포함된 기술개발사업 참여 의사와 증액투자 검토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본사로부터 더 많은 투자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외투기업이 안심하고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소통 활동을 강화해 갈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외국인투자주간, 외국인투자카라반 행사 등을 통해 소재·부품 분야의 신규·증액투자 프로젝트를 확대 발굴하고 외국인투자옴부즈만 등을 통해 투자환경 개선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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