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리전' 여는 구글, 韓 클라우드 공략 본격화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9.09.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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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서울 리전' 계기로 다방면 고객사 확대… "업체 간 '제로섬 게임' 아냐"

구글 클라우드 리전 소개 이미지. 서울 리전의 경우 3개 데이터센터로 구성될 예정으로 표시됐다. /출처=구글 클라우드 웹페이지.구글 클라우드 리전 소개 이미지. 서울 리전의 경우 3개 데이터센터로 구성될 예정으로 표시됐다. /출처=구글 클라우드 웹페이지.


구글이 내년 초 서울 리전(복수 데이터센터) 개소를 계기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의 양승도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총괄은 25일 열린 데이터베이스 미디어 브리핑에서 "서울 리전 개소 시점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서울 리전이 열리면 더 많은 고객들이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구글은 올 4월 내년 초 서울에 리전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리전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보통 여러 데이터센터로 구성된다. 서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구글이 리전을 설립하는 8번째 도시다. 구글은 지난해 2월에는 국내 클라우드 사업을 전담하는 유한회사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를 세웠다. 같은 해 11월 LG유플러스와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도 체결했다.



구글은 서울 리전을 앞세워 전방위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양 총괄은 "국내 클라우드 고객사들은 한 분야에 집중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넷마블, LG CNS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클라우드가 의미 있는 사업이라면 우리에게 중요한 고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클라우드 관련 규제에 대해선 "고객들이 서울 리전을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수용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조건 충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양 총괄은 "국내 클라우드 산업 성장 가능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업체 간)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며 "여러 업체들이 국내 인프라를 확충하는 게 구글뿐 아니라 모든 업체들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도 사업 기회도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에 서울 리전 개소 결정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제로섬 게임은 승자가 거둔 이득만큼 패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개념으로, 특정 시장 규모가 한정된 상황에서 업체 간 경쟁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구글 클라우드의 데이터베이스 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구글 클라우드는 인메모리, 비관계형, 관계형, 데이터 웨어하우스 등 4개 분야에서 6종의 데이터베이스 제품을 제공한다. 구글은 자사 서비스 차별점으로 통합성, 확장성,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인공지능(AI) 활용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에이미 크리쉬나모한 매니저(프로덕트 마케팅)는 "구글은 10억명 이상 사용자를 확보한 서비스를 8개 운영하고 있다"며 이들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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