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美 상무장관 회담…"日 규제 조속한 해소 필요"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9.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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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232조, 일본 수출규제 관련 입장 전달…한미 산업협력 강화 논의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한국총영사관 회의실에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과 '한미 상무장관 회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한국총영사관 회의실에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과 '한미 상무장관 회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과 만나 일본 수출규제 조치 해결을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

25일 산업부에 따르면 성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로스 상무장관과 한미 상무장관회담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성 장관은 일본 수출규제가 조속히 철회될 수 있도록 미 측 지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로스 장관도 "미국 기업과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며 사안이 조속히 해소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앞서 로스 장관은 지난 7월 일본 수출규제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요청에도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답한 바 있다.

또 성 장관은 로스 장관에 "미 자동차 232조 조치 대상에서 한국을 면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통해 이미 양국간 자동차 이슈는 해결됐다는 논리다. 로스 장관도 "(한국과의) 자동차 분야 교역‧투자가 호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지난 5월17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입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유럽연합(EU), 일본 등과 180일간 협상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오는 11월13일까지 관세 부과 등 최종조치를 결정하게 된다.

아울러 이번 양자회담에서 양 장관은 그간 이뤄진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 성과를 공유하고 첨단산업 분야 기술협력 등 산업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한국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추가도입 계약과 한미 기업간 자율주행 합작법인 설립계약 등 성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 23일(현지시각) 한국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기업 BP사와 최대 96억달러(11조5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LNG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날 현대자동차그룹은 20억달러(2조3900억원)를 투자해 미 앱티브(APTIV)사와 미국에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위한 합작법인(JV·조인트벤처)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로스 장관은 "이번 LNG 도입, 현대차의 자율주행 투자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등 우리기업의 대미 투자가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지난 3월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주 전기차배터리 공장 기공과 5월 롯데케미칼의 루이지애나주 에탄크래커 공장 준공 등을 언급한 것이다.

더 나아가 성 장관은 지난 7월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산업협력대화'가 양국 기업간 자율주행 협력에 기여했다며 다음달 서울에서 재생에너지‧수소를 주제로 개최되는 산업협력대화 등을 활용해 양국간 산업협력을 늘려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로스 장관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 간 신산업 기술협력 논의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우리 측 제안에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성 장관은 방미기간 미 첨단제조혁신센터(Manufacturing USA) 중 스마트제조‧청정에너지 등을 담당하는 'RAPID' 센터를 방문해 양국 제조혁신을 달성하기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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