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뉴욕 인터콘티넨탈 뉴욕 바클레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9.09.24.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9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에 핵심축으로,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한국의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 도입 계약과 한미 기업 간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계약이 체결된 점 역시 호재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양국의 경제 관계가 서로에게 도움 주고 도움 받는 상호 호혜적인 방면으로 한층 심화·확대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출국 전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에게 "최근 한일관계에서의 어려움이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했던 말의 연장선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모양새가 됐다. 한일관계의 어려움은 거론하지 않고 한미동맹의 강화를 논하는 것에 보다 회담의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온 미국 관료들과 한일관계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온 트럼프 대통령 간 입장 차이가 확인된 것도 성과다.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등이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조차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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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워싱턴 정가의 사람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다르다고 분석해왔다. 청와대가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서도 줄곧 '하우스 투 하우스'(house to house, 청와대와 백악관)를 강조해온 이유다. 한일관계로 인해 제기된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를 '톱다운' 방식으로 불식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