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두용미' 아스달 연대기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9.09.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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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리포트]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

'사두용미' 아스달 연대기


24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이 스튜디오드래곤 (40,250원 ▼600 -1.47%)에 대해 작성한 '사두용미(蛇頭龍尾) 아스달 연대기' 보고서입니다.



이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인 제작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초반 시청률 부진에도 높은 광고 단가가 유지됐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동안 스튜디오드래곤은 아스달 연대기의 부진한 시청률로 수익성 하락이 우려되면서 주가 하락이 지속됐는데, 이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그는 앞으로 제작될 아스달 연대기 시즌2는 시즌1에 비해 제작비를 낮추면서 매출은 시즌1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시즌2는 시즌1보다 수익 기여와 제작 역량 측면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전망입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원문보기)

아스달 연대기 시즌1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이미 상반기 실적으로 확인했다. 다행스럽게도 아스달 연대기는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남기고 종영했다. 이제는 내년 상반기 공개될 것으로 추정되는 차기 시즌부터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볼 구간이다.

시즌1은 회당 30억원의 높은 제작비에도 넷플릭스 선판매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그러나 높아진 시장 기대치로 인해 낮은 수익성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내년 공개될 시즌2는 시즌1 대비 낮은 고정비를 고려할 때 회당 제작비가 20억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즌제 특성상 매출은 시즌1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 달성할 것으로 보여 수익성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22일 종영한 아스달 연대기 시즌1:파트3의 광고단가 유지와 시청자 반응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 파트1·2 시청률이 부진했음에도 파트3의 유닛별 최고 광고단가는 15초당 2070만원으로 유지됐다. 편성매출의 재원이 광고매출임을 고려하면 편성매출이 저하될 가능성은 더 이상 우려할 필요가 없다.

파트3에 대한 시청자 반응도 시즌 초기 대비 개선됐다. 파트1·2는 판타지물 특성상 세계관 설명이 길어져 '지루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파트3는 이야기 진행이 빨라지며 시청자 반응이 좋아졌다. IMDb(해외 영화 정보 사이트)의 평점도 7.9점으로 호의적이다. 시즌1이 '사두용미' 모습으로 마무리 지은 만큼 시즌2는 수익성 기여 및 제작 역량 측면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한 1216억원, 영업이익은 51.4% 줄어든 104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실적에 반영된 '미스터 션샤인'으로 인한 역기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 / 사진제공=NH투자증권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 / 사진제공=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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