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BNP에 헤지펀드서비스 자산 이전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9.2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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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까지 직원 1000명 이동…고객 이관시까지 도이체방크에서 플랫폼 이용 가능

독일 내 최대 은행으로 꼽히는 도이체방크가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을 프랑스 BNP파리바로 이전(매각)키로 하는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기존에 밝힌 대규모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23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부 자산을 BNP파리바에 이전하는 협상을 마무리했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는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대출, 자문, 리서치 등 종합 서비스를 헤지펀드 운용사 등에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약 1000명의 도이체방크 직원이 2021년까지 BNP파리바 측으로 옮길 예정이다. 아울러 매각 대상 사업부의 고객들이 BNP파리바로 이관될 때까지 도이체방크는 플랫폼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7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체 직원의 약 20%에 달하는 1만8000여명 감원, 97조원 규모의 부실자산 매각 방침 등을 알렸다.



투자은행(IB) 부문에 대한 대폭 축소 방침도 구조조정 안에 포함됐는데 당시에도 도이체방크가 BNP 파리바에 IB 부문을 넘긴다는 예비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도가 잇따랐다. 도이체방크는 1998년 미국 금융회사 뱅커스트러스트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IB 금융업계에 도전장을 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 대신 도이체방크는 유럽 기업, 부유층을 포함한 리테일 고객사업에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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