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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프, 진천 수소전지발전소 건설에 '빨간불'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9.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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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리서치 "블룸에너지 친환경적이지 않아…교체주기도 5년 아닌 3년"



한프 (69원 ▼22 -24.18%)가 충북 진천에서 추진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에 빨간불이 켜졌다. 발전설비로 도입예정인 미국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제조기업 블룸에너지 기술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돼 사업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23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프는 충북 진천군에 세계 최대 규모인 80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인 '진천그린에너지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발전소의 연간 발전량은 5만5706MW에 달한다. 진천 지역 전력사용량의 23%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2020년 1월 착공을 시작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프는 진천군 덕산면의 보유 공장 토지를 활용해 발전소를 건설하고 블룸에너지의 발전설비를 사용할 계획이었다. 블룸에너지는 석탄화력발전과 비교해 백연과 미세먼지 배출이 없고, 전기효율이 기존 대비 5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힌덴버그 리서치는 블룸에너지를 '실리콘밸리의 데드 유니콘 공동묘지의 묘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블룸에너지의 주가는 26% 급락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블룸에너지 시스템이 천연가스 발전소만큼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해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블룸에너지가 발전기 교체주기를 5년이라고 한 반면 리서치는 3년이라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향후 22억 달러의 잠재적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에너지의 발전설비를 도입하기로 한 한프의 사업에 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발전기 교체주기가 5년이 아닌 3년이라면 유지보수 비용이 크게 상승해 수익성 악화도 예상된다. 블룸에너지가 파산할 경우 장비의 지속적인 관리가 어려워지는 점도 문제다.


한프는 힌덴버그 리서치 내용에 대해 자체 조사 및 검증에 주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프 관계자는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블룸에너지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예비 타당성을 분석한 것"이라며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입 후 발전설비 회사의 존립이 불투명하다면 대안을 찾아야 하고, 이 경우 사업 추진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부적으로 블룸에너지의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다각도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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