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생 집단폭행' 처벌해달라"…靑청원 16만명 돌파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 2019.09.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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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폭행 피해 영상 돌아…경찰 수사 착수 폭행 동기 등 수사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 /사진 =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 캡처'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 /사진 =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 캡처


일명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와 하루 만의 동의자 수가 16만명을 돌파했다.



23일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에는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돼 하루 만에 16만명 이상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SNS에서 06년생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인원들이 한 여학생을 폭행하여 출혈이 심하다"면서 "가해자 명단까지 공개된 상황으로, 무엇 때문에 한 사람을 다수의 인원이 폭행했는지 사유는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학생(가해자)들은 필히 엄하게 처벌해 법의 무서움을 알게 해야 한다"면서 "본인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어지는지, 그리고 폭행당한 피해자의 인권을 침해한 것을 깨우치게 해야 한다"고 청원의 요지를 밝혔다.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으로 SNS 등에서 떠돌고 있는 영상. /사진 = 커뮤니티 영상 캡처'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으로 SNS 등에서 떠돌고 있는 영상. /사진 = 커뮤니티 영상 캡처
이번 청원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전날부터 확산되고 있는 '06년생 폭행 사건'과 관련돼 있다. 23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6시쯤 수원역 인근 한 노래방에서 여중생들이 자신보다 한 살 아래의 여자 초등학생 1명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학생 중 한 명인 A양(14)은 피해자 B양(13)과 메시지를 주고받던 중 말다툼이 발생했고 이에 A양은 "만나자"며 B양을 밖으로 불러냈다. B양은 3~5명의 A양 일행과 노래방에서 만났고, 그 곳에서 집단 폭행을 당하는 중 영상이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영상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게재됐다. 영상에는 A양이 손바닥으로 B양의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하는 장면이 들어 있다. A양과 친구들은 욕설을 퍼부으며 B양을 폭행했고, B양은 코에서 피를 흘리며 울기만 할 뿐 대응은 하지 못했다. 영상 중에는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학생이 노래를 부르는 소리도 들렸다.

사건 발생 후, B양 부모는 22일 오후 4시쯤 가해 학생들을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을 포함한 가해 학생들은 서울·경기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B양은 A양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과는 알지 못하는 사이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폭행의 자세한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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