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검찰 비판하며 "날 저렇게 털면 사형당할듯"

머니투데이 김도엽 인턴 2019.09.2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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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 / 사진=김창현 기자 chmt@공지영 작가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소설가 공지영이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을 집중적으로 비판해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23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과 윤석열 총장, 언론을 비판하는 글을 수차례 올리고 공유했다.



공 작가는 페이스북 글에서 "윤석열의 실수는 조국 대 야당의 문제를 이제 국민 vs 검찰, 개혁 vs 수구로 돌려놓았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턱밑에 영장과 기소장을 들이민다, 누가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군인들이 정치에 개입해 총과 탱크를 들이민 것과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조 장관이 부인 정경심 교수, 딸과 함께 자택에 모인 것을 '검찰 소환 대비 가족회의'라고 표현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 인간들 이게 제정신인가? 가족이 한 차에 타면 대책회의라니"라며 기사의 논조를 비판했다. 또 한겨레신문을 왜 비판하는지에 대한 글을 공유하며 "한겨레 저도 끊습니다. 국민 열망이 만들어낸 최초의 신문, 피눈물로 반성할 때까지!"라며 한겨레 절독을 선언하기도 했다.



공 작가는 다른 글에서 "윤석열이 검찰총장에 임명되던 날 얼마나 기뻐했던가? 잘 생겨서? 아니, 우리가 원하던 검찰개혁을 해줄 것 같아서였지! 강요 없이 스스로 멋지게 해낼 줄 알았던 거다. 얼마나 오래 기다려온 검찰개혁이었나? 이제 온 국민의 열망에 부응은커녕 배신을 더하니 스스로 자기가 충성하는 조직을 국민의 적으로 돌리고 조롱감이 되게 하는 저 죄를 어찌 갚을까?"라며 윤 총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과거 군부는 무기로 위협해 끌고 가고 현재 검찰은 영장과 기소, 더러운 언론과 혐의 흘리기"라며 "과거 군부가 정권의 명줄을 손에 쥐었던 부정적 경험으로 인해 '군에 대한 문민 통제'가 요청되듯 칼날을 휘두르는 검찰도 마찬가지의 문민 통제의 장치가 필요하다. 그래서 향후 정권교체 이후도 법무장관직을 비검찰 출신에 맡기는 관행이 굳게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70군데 압수수색을 하고도 아직도 나온 게 없다"면서 "날 저렇게 털면 사형당할 듯 ㅠㅠ"이라고 썼다.

이 밖에도 공 작가는 윤 총장을 비롯한 검찰을 비판하는 글과 조 장관을 옹호하는 글을 여러 개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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