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구충제 먹고 암 완치" 유튜버 말, 진짜?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19.09.2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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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약국서 강아지 구충제 품절…식약처 "근거 없어…오히려 부작용 우려"

식약처 전경 / 사진제공=식약처식약처 전경 / 사진제공=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강아지 구충제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근거가 전혀 없다고 23일 밝혔다.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암 환자가 강아지 구충제를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최근 미국의 한 남성이 '펜벤다졸' 성분의 강아지 구충제를 복용한 후 말기암을 완치했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이 빠르게 퍼졌고, 실제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일부 약국에서는 강아지 구충제가 품절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튜브에 나오는 논문 내용은 인체가 아닌 세포 대상 실험 연구 결과일 뿐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이라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암치료로 인해 체력이 저하된 말기 암 환자가 함부로 강아지 구충제를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암 환자가 '펜벤다졸'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며 "의약품을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약사 등과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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