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생 폭행' "말을 기분나쁘게 해" 초6 폭행한 중1들

머니투데이 정단비 인턴 2019.09.23 08:49
글자크기

22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폭행 피해 영상 빠르게 확산…경찰 수사 착수, 청와대 국민청원도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 피해 영상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본06년생 집단 폭행 사건 피해 영상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본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경기도 수원의 한 노래방에서 중학생 여러 명이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집단 폭행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도 올라왔다.

22일 경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06년생 집단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에는 노래방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한 여학생이 다수의 학생에게 둘러싸여 폭행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피해자의 얼굴에 피가 흐르는 등 심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가해 학생들의 폭행과 욕설이 계속됐고, 현장에 같이 있던 남학생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장면도 나온다.
사진=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본사진=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본




같은 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해당 영상에서 다수 인원이 한 여학생을 출혈이 심할 정도로 폭행했다며, 가해자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23일 오전 8시30분 기준 13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6시쯤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 한 노래방에서 14살 여학생 5명이 13살 여학생 1명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다음 날 피해 부모가 경찰에 신고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일부 가해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학생이 말을 기분 나쁘게 해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