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1.30/뉴스1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홍 전 대표는 2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위한 충고를 '내부총질'로 호도하고 있는 작금의 당 현실을 감안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참 어이없는 요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내가 존재감 높힐려고 그런다? 이름 석자 알릴려고 그런다? 내가 지금 그럴 군번인가"라고 반문하며 "그런 치졸한 시각으로 정치를 해 왔으니 탄핵을 당하고 지금도 민주당에 무시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이어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이중 국적이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다"면서 "분명히 천명하시고 여권의 '조국 물타기'에서 (나 원내대표) 본인과 당이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조속한 대처하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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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는 해당 글을 올린 직후 "한국에 살면서 불법 병역 면탈이나 하는 한국 특권층들의 더러운 민낯이 바로 원정출산"이라며 나 원내대표를 에둘러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홍 전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한국당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경욱 의원은 "내부 총질은 적만 이롭게 할 뿐"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민 의원은 "하나가 돼서 싸워도 조국 공격하기엔 벅차다"며 "선공후사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힘을 모아 조국과 싸우자"고 당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의 '민부론' 발간 국민보고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전 대표 발언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