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이어 열대성 저기압…美폭우·홍수 5명 사망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19.09.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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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강우량 최고 40인치 달해

/사진=AFP/사진=AFP


미 텍사스, 루이지애나 등 남동부가 열대성 저기압 '이멜다'로 인해 폭우와 홍수 피해로 최소 5명이 숨졌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州) 휴스턴 동부와 루이지애나주 일대가 이멜다로 인해 폭우 피해를 당했으며, 일부 지역은 72시간동안 최고 40인치(1016mm)에 달하는 강우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멜다 피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5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 확인된 사망자는 지난 19일 텍사즈주와 루이지애나주 경계 근처 버몬트 인근 10번 고속도로의 픽업트럭에서 발견된 52세 남성이다. 당국은 사인을 익사는 아니나 폭우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당국은 40~50대로 추정되는 신원불명의 남성과 말을 안전지대로 옮기려다 물에 빠져 감전사한 19세 남성, 자신의 차량에서 발견된 47세 남성 등 4명이 이멜다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휴스턴 동부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21일 이탈 바지선 최소 2척이 교량과 부딪힌 뒤 21일 이후 통제된 상태다. 텍사스주에 따르면 이 교량은 매일 12만3000대의 차량이 지나는 곳이다. 당국은 조선소 계류장을 이탈한 바지선 9척 중 일부가 산 자킨토 강을 따라 고속도로 교량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에밀리 블랙 텍사스주 교통부 대변인은 "물살이 매우 세서 바지선이 교량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번 주말 내 물살이 약해지고 수위가 낮아지면 바지선을 제거해 손상된 다리를 복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몬트시는 임시 휴교령을 내려 3000명 이상의 학생이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됐으며, 일부 학교 건물은 홍수 피해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중 학교 두 곳엔 무기한 휴교령이 내려졌다. 앞서 19일엔 휴스턴 일대를 지나는 900여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기도 했다. 현재 항공편 운항은 재개된 상태다.

AP통신은 이멜다를 두고 "역대 미국을 강타한 열대성 저기압 중 7번째로 강수량이 많다"며 "2017년 50인치(약 1270mm)에 달하는 강우량을 쏟아낸 허리케인 '하비'를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미국 주변에서는 허리케인 ‘도리안’이 발생해 미국 남부와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를 휩쓸면서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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