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빠르게 북상 중인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인근 해상에 큰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사진=뉴시스
22일 오전 9시56분쯤에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한 아파트 대단지 안에 있는 자전거 보관소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 관리사무소 직원 B씨(44)의 머리에 부딪혔다. B씨는 병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상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쯤 부산 남구의 한 중학교 공사현장에 설치된 비계구조물이 강풍에 쓰러져 고압전선이 단선됐다. 이 사고로 인근 주택가 200여 가구에 대한 전기공급이 끊겼으며, 2시간 만인 오전 8시쯤 전기공급이 재개됐다.
한편 태풍 '타파'는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를 향해 바짝 다가서고 있다. 태풍은 오후 3시와 밤 10시에 각각 제주와 부산에 가장 근접한 뒤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쪽 약 250㎞ 인근 해상에서 강한 중형급 몸집을 유지하면서 북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부산에 100~250mm의 비가 더 내리고 많은 곳은 400mm까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