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 아키바점에서 소비자들이 LG전자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이정혁 기자
LG전자는 '전 세계에서 대형 유기 EL(OLED의 일본식 표현)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오직 LG뿐'이라고 대대적으로 강조하며 8K 올레드 판매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TV시장이 8K로 급속하게 전환되는 분위기인 만큼 LG전자는 8K 올레드 판매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LG전자 일본 법인 관계자는 "2015년 일본에서 올레드 TV를 출시한 이후 매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8K 올레드는 LG전자에서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OLED TV를 파는 업체는 LG전자를 비롯해 소니와 파나소닉, 도시바 등이다. 패널은 전부 LG디스플레이 (10,050원 ▲230 +2.34%)가 납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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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최근 공개한 따르면, 지난해 현지에서 팔린 2500달러(약 297만원) 이상 TV의 82.1%는 OLED다. LCD TV는 40형대에서 주로 팔려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다.
현재 OLED TV 최상위 모델은 LG디스플레이가 소니에 독점 공급하는 CSO(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오는 기술) 패널이 탑재된 제품이다. 이번에 LG전자가 8K 올레드를 출시함에 따라 소니와 최상위 모델군 왕좌 자리를 놓고 판매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전무)은 "전 세계에서 OLED TV로 전환이 가장 빠른 나라는 일본"이라면서 "현지 가전제품 대형 유통점은 OLED TV가 아닌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 요도바시 카메라 아키바점에 전시된 소니 CSO(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오는 기술) TV. 소니 CSO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한다/사진=이정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