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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산 437개 품목 관세 면제…트럼프 "中과 큰 진전"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9.21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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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국이 중국과 실무급 무역회담을 벌이는 와중에 400여가지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며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에서 큰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USTR(미 무역대표부)는 437개 중국산 품목에 대한 관세를 잠정 면제키로 했다.

관세 면제 대상에는 컴퓨터 그래픽 프로세서를 위한 인쇄회로 기판을 비롯해 개 목걸이 등 애완용품, 목재 바닥 합판, 플라스틱 빨대, 미니어처 크리스마스 조명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25%의 추가관세가 부과된 2500억달러(약 300조원) 상당의 중국산 상품군 가운데 일부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거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산 상품에 부과된 관세를 통해 수십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며 조만간 금액이 총 1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측 제프리 게리시 USTR 부대표와 중국측 랴오민(廖岷)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겸 재정부 부부장(차관급)이 각각 이끄는 양국 무역협상단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미국 워싱턴D.C.에서 실무회담을 벌였다.

실무협상의 핵심 의제는 농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에 대두를 비롯한 자국산 농산물 구매를 대폭 늘릴 것을 요구해왔다. 중국산 합성 오피오이드(아편계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대미 수출을 중단하는 문제도 다뤄졌다. 기술 강제이전 금지 등 지적재산권 보호와 위안화 환율 문제도 실무협상에서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무협상은 다음달초 워싱턴에서 열릴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준비 차원이다. 양국의 고위급 협상단은 미국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중국측 류허 부총리 등이 이끈다.


최근 양국은 상대국에 대한 일부 추가관세를 유예하면서 협상 진전의 기대를 밝혔다. 일각에선 양국이 공식 무역협정 이전에 중간 단계의 잠정합의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잠정적 무역합의도 우리가 고려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미중이 다음달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잠정합의에 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중국은 잠정합의안으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대폭 늘리는 대신 미국은 대중국 추가관세를 연기하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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