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많은 새들 어디로"…북미 조류 30억마리 자취 감췄다

뉴스1 제공 2019.09.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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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대비 29% 감소…초원서식 조류 7억마리 줄어
초원 감소·살충제 사용 증가에 기후변화까지 겹쳐

<자료사진> © AFP=뉴스1<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 서식하는 새들이 약 50년 전보다 무려 30억마리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북미 과학자들은 '사이언스'에 20일(현지시간)자로 실린 논문에서 북아메리카 조류 개체수가 1970년 대비 29%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켄 로젠버그 코넬대 조류연구소 과학자는 "재앙이 임박했다"면서 "지금 뭔가 조치를 취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장 많이 개체수가 줄어든 건 초원에 서식하는 새들이었다. 31종, 7억 마리가 자취를 감췄다. 대형 초원이 사라지고 농지가 확장되면서 살충제 사용이 증가한 게 감소 원인으로 지목됐다. 여기에 기후 변화까지 겹치면서 새들의 서식 환경에 악영향을 미쳤다.



숲에 사는 새들도 10억마리 가까이 줄었고, 여러 곳을 전전하는 새들도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분의 90%를 차지한 건 참새·휘파람새·찌르레기·되새류 등 12종이었다. 단 오리와 거위들은 예외적으로 개체 수가 늘었다. 과학자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는 조류들이 환경 변화에 더 잘 적응하는 종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로젠버그는 시민 개개인이 조류 개체수 유지를 위해 정원에 토종 식물을 심고, 고양이를 집 안에서만 기르는 등의 일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에는 Δ미국 코넬대 Δ북미조류보호협회 Δ미 지질조사국(USGS) Δ스미스소니언 보존생물학연구소 Δ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 산하 국립야생연구센터 소속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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