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섬나라 키리바시도 대만과 단교…수교국 줄어 '15개국'

뉴스1 제공 2019.09.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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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 "오늘 단교 공식 통보받아"
차이잉원 정부 들어 7번째 단교

우자오셰 대만 외교장관. © AFP=뉴스1우자오셰 대만 외교장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키리바시가 중국과 수교를 위해 대만과 단교하기로 했다. 이제 대만의 수교국은 단 15개국만 남게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무장관은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키리바시가 오늘 우리와 외교 관계를 끊겠다고 공식 통보했다"며 "이에 따라 우리도 키리바시와 단교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키리바시 대사관을 수일 내로 폐쇄하겠다고 덧붙였다.

수교국의 거듭된 이탈은 내년 1월 재선에 도전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게 정치적 타격이 될 전망이다. 지난 16일엔 키리바시에 앞서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단교를 선언했다.



키리바시 지난 2016년 차이 총통 집권 이후 대만과 단교를 선택한 7번째 국가가 됐다. 키리바시와 솔로몬제도에 앞서서는 부르키나파소·도미니카공화국·상투메프린시페·파나마·엘살바도르 등이 대만과 외교 관계를 정리했다.

키리바시까지 이탈하며 현재 남은 대만의 수교국은 온두라스, 과테말라, 니카라과, 아이티 등 모두 15개국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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