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미분양 아파트가 입주 6년만에 8억 '껑충'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19.09.21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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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크]방배롯데캐슬아르떼…서리풀터널 개통+방배그랑자이 분양 호재에 매매가 ↑

편집자주 다른 동네 집값은 다 오르는데 왜 우리 집만 그대로일까. 집은 편안한 안식처이자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생활하기 편하고 향후 가치가 상승할 곳에 장만하는게 좋다. 개별 아파트 단지의 특성과 연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재택(宅)크'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를 분석해 '똘똘한 한 채' 투자 전략을 도울 것이다.

방배동 미분양 아파트가 입주 6년만에 8억 '껑충'


“이수역 초역세권 평지에 들어선 브랜드 아파트죠. 3년 후 방배5구역에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입주하면 가격이 더 오를 거예요.”(방배동 A 중개소 관계자)

서울지하철 7·4호선 이수역에서 5분 정도 걸으면 고급스러운 외관이 돋보이는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가 나온다. 방배2-6구역 주택 재건축사업으로 탄생한 이 단지는 방배동에서 비교적 가장 최근(2013년11월)에 입주한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다. 최저 10층~최고 18층 11개동 744가구, 59~216㎡(이하 전용면적)의 11개 주택형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0월 방배동에서 입주한 ‘방배아트자이(353가구)’와 비교하면 규모가 2배 이상 크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 84.91㎡가 지난달 1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층이 지난해 8월 16억4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인근 중개소에 따르면 현재 매매가는 84.91㎡ 로열층 기준 18억 후반에서 19억 초반대 수준이다.

이 단지는 2012년2월 분양 당시 3.3㎡ 평균 분양가가 3060만원으로 책정되면서 고분양가 논란 속에 미계약분이 발생했던 곳이다. 당시 롯데건설이 분양가 절반가량만 납부하면 3년 동안 새 아파트에서 살수 있는 ‘리스크 프리’ 제도를 강남 최초로 실시하는 등 속앓이가 심했다. 하지만 현재는 입주 6년만에 8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발생하는 등 분위기가 급변했다.



하반기 들어 서울 지역 전체가 올랐지만 지난 4월 개통한 서리풀터널이 방배동 일대 집값을 끌어올리는 신호탄이 됐다. 서리풀터널은 내방역 사거리와 서초역 사거리를 잇는 360m의 터널이다. 방배동 주민이 서초동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자동차 기준으로 20분이상 단축됐다.

방배동 경남아파트 재건축 아파트인 ‘방배그랑자이’가 지난 5월 분양 시장에서 흥행한 것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인근 단지의 가치가 조명받으며 가격이 덩달아 뛴 것이다. 방배동 빌라촌 정비사업이 잇따라 계속되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롯데캐슬 아르떼와 인접한 방배5구역으로 지난해 6월부터 이주에 나섰다. 방배5구역은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고 3000여 가구의 대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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