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지하철 논란…'임산부석' 무조건 비워둬야 할까?

머니투데이 김도엽 인턴 2019.09.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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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배려석 앉은 사진에 네티즌 찬반 의견…서울교통공사 "양보 잘 안돼, 비워두기 캠페인중"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 출연했던 연습생 이원준이 임산부 배려석이 앉은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임산부 배려석을 비워두는 문제를 두고 찬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지난 16일 SNS에는 "원준아 임신 축하한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이원준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휴대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원준은 ‘프로듀스X101'에 E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출연해 최종 47위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임산부 배려석은 임산부나 겉으로 보기엔 잘 티가 나지 않는 초기 임산부에 대한 배려로 도입된 자리인만큼, 해당 자리에 착석한 이원준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한산한 지하철에 다른 자리도 있는데 왜 굳이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거냐", "기본적 배려도 안 갖춰져 있다. "실망이다" 등 이원준을 비판했다. 하지만 "임산부 배려석은 말 그대로 배려석인데 사람적을 때 앉는 게 뭐가 문제냐", "배려일 뿐 의무가 아니다", "임산부가 있을 때 비켜주면 된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임산부가 없을 때는 앉았다가 오면 양보하면 된다'와 '임산부 배려석은 비워놓는 게 기본이다', 두가지 의견이 충돌하기도 했다.

6월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합실에서 열린 임산부 배려 공동 캠페인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6월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합실에서 열린 임산부 배려 공동 캠페인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임산부 배려석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측은 "임산부 배려석은 임산부가 '오면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임산부만을 위해 기본적으로 비워놓게 돼 있다"고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임산부 배려석은 초기에는 자리에 앉아있다가 임산부가 오면 양보하는 식으로 했는데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인지가 부족해 잘 되지 않았다"며 "현재는 임산부 배려석은 기본적으로 '비워두기'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강제성은 없다. 비워두기 캠페인 또한 시민의식에 기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 도시철도 운영기관에서는 임산부 배려석 내 '인형놓기' 등을 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는 임산부의 위생 및 인형 관리, 효율성 문제 등으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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