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처벌 안받는데도 범행 부인 이유는…"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 2019.09.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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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교수 "진범 가능성 100%…영치금 넣는 가족 있어, 돌아갈 기대하는 것"

/사진=뉴스1/사진=뉴스1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세 차례의 DNA(유전자) 일치에도 불구하고 범죄를 부인하는 이유가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영치금을 넣어주고 면회오는 가족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공소시효가 끝나서 처벌을 더 받는 것도 아닌데 왜 범행 사실을 부인하냐'는 질문에 "가족들에게 돌아갈 기대를 하지 않겠나"라며 "처벌은 안 받아도 시인하게 되면 그냥 죽을 때까지 화성연쇄살인범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살아야 된다"고 답했다.

또한 "제소자들 사이에서 (무기수는) 20년쯤 지나면 가석방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일상화돼 있다"며 "(용의자도) 가석방이 될 것을 기대하면서 (지냈을) 1급 모범수"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유력 용의자의 가석방 가능성에 대해서 크게 우려했다. 용의자가 교도소에서 얌전한 1급 모범수가 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용의자의 가학적인 성욕이 연약한 여성에게만 한정됐기 때문이라고 과거 사건을 통해 분석했다.

또한 이 교수는 유력 용의자가 진범일 가능성에 대해선 "거의 100%"라고 단정했다. 그는 "5차, 7차, 9차 사건에서 관련된 증거물이 6개가 일치했다. 현재 국과수에서 4차 사건과 연관된 증거물에서 DNA를 분리하고 있으니 앞으로 일치율은 더 높아질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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