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제한 해제' 돼지도축 재개했지만…삼겹살값 오름세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9.09.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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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물량은 감소·경매가격 소폭 인상…시중 삼겹살 값도 ASF 발병 이전 대비 4.5% 상승하며 오름세 이어가

 경기 파주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경기 파주시 한 양돈농장에서 굴삭기가 살처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경기 파주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경기 파주시 한 양돈농장에서 굴삭기가 살처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이틀간 발령된 돼지 이동제한조치가 19일 새벽 해제되면서 전국 주요 도축장에서는 경매가 재개됐다. 평소대비 도축량은 줄었고 경매가격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중 판매되는 돼지고기 소매가격도 큰 폭은 아니지만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19일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에 따르면 18일 경매를 중단했던 전국 주요 공판장은 이날 도축을 재개했다.지난 17일 경기도 파주 한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판정이 나면서 내려진 돼지 이동제한조치가 이날 새벽 6시반 해제됐기 때문이다. 다만 경기도파주, 연천 등 발병지역 돼지 이동은 엄격히 제한돼 있고 방역 절차 등으로 도축량은 평소대비 줄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낙찰두수(탕박, 등외제외)는 1700여두로 전일(387두)에 비해 늘었지만 평소 3000~4000두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



경매 평균가격은 kg당 6253원으로 전일(6021원)대비 0.8% 정도 올랐다. 거래가 재개되면서 경매가 오름폭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발병 이전 대비로는 37.2% 높은 수준이다.

소매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전국 주요 대형마트 및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삼겹살(냉장) 평균가격은 100g당 2103원으로 전일대비 3% 올랐다. ASF 발병 이전인 16일에 비해서는 4.5% 상승했다. 아직은 시중 재고가 판매되며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지만 유통 물량이 줄어들고 30% 이상 오른 경매가가 반영되면 소비자판매가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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