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소프트, 눈높이 낮추고 코스닥 입성

이대호 MTN기자 2019.09.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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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키즈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 중인 캐리소프트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재시동을 걸었다.



캐리소프트는 1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캐리소프트는 지난 8월 5~6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당시 코스닥 폭락장이 겹치면서 상장 일정을 미룬 바 있다.



이후 캐리소프트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모가 밸류에이션을 재산정했다. 조정 공모주식 수는 91만주이며 공모 예정가액은 1주당 7,000원~9,000원으로 잡았다. 총 공모금액은 64억원~82억원이다. 당초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 2,900원~1만 6,100원, 공모 주식수 118만주, 공모 예정금액은 152억~190억원이었다.

캐리소프트는 2014년 10월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성장한 콘텐츠 기업이다. 4년여 만에 전세계 2억 7,000만명 이상의 충성도 높은 구독자 및 시청자를 확보했다.

이후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키즈카페, 머천다이징, 라이선싱, 영화, 공연, 교육(콘텐츠·미디어) 등으로 사업을 넓혔다. 지난달에는 첫 영화인 '러브콘서트 더 무비'를 개봉하며 모바일 콘텐츠를 넘어 영화 제작도 가능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국내 사업모델 다각화를 기반으로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2016년 중국 최대 플랫폼 유쿠(Youku, 중국의 유튜브)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 5대 메이저 비디오 플랫폼과 3대 통신사, 스마트폰 1위 기업인 화웨이 등에 캐리 콘텐츠를 직접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7년 9월에는 유튜브 베트남 채널(CarrieTv Vietnam)을 오픈하며 단기간 구독자 5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안에 현지 커머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영어교육 콘텐츠인 '헬로캐리(Hello Carrie)' 채널은 미국, 필리핀에서 채널 조회수 점유율 1, 2위를 차지 하며 영어권 국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캐리소프트는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시스템과 다양한 기술 노하우를 갖추고 있으며, 모션캡쳐, 실시간 생방송, AR 인터랙션 및 인터페이스 개발 기술 등을 기반으로 자체 영상 및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며 단시간 내에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캐리소프트는 코스닥 사업모델 특례상장에 필요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기업데이터 'AA'와 NICE평가정보 'A'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이사는 "지난달 공모 절차를 중단하고 상장을 연기한 후 약 한 달여 동안 상장 재도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이번에는 시장에서 캐리소프트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아 상장 성공 후 국내를 넘어 글로벌 키즈&패밀리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캐리소프트 수요예측은 10월 14~15일, 공모주 청약은 21~22일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고 있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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