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B2B소스 시장 공략…오뚜기 넘보나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9.09.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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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홈푸드 충주 소스공장 완공…내달 본격 가동

동원, B2B소스 시장 공략…오뚜기 넘보나


동원F&B의 자회사인 동원홈푸드가 소스 신 공장을 완공하고 내달 본격 가동한다. 동원홈푸드는 지난해 3월 충북 충주에 공장부지를 마련하고 615억원을 투자해 소스 공장을 지었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동원홈푸드는 최근 충북 충주 소스공장을 완공하고 시범 가동에 돌입했다. 내달 가동식을 갖고 정식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충주 공장은 B2B(기업간거래) 소스와 시즈닝 등 조미식품을 주로 생산하는 공장으로 연 생산능력은 1500억원 수준이다.

동원그룹은 지난 2007년 조미식품을 제조, 판매하는 삼조쎌텍을 인수해 지난 2014년 동원홈푸드에 흡수합병했다.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외식업체, 급식전문회사, 종합식품회사 등으로 소스, 드레싱, 시즈닝 등을 공급하는 B2B 소스 사업과 B2B 식자재 유통사업을 진행해왔다.



신공장 가동으로 동원홈푸드의 소스 부문 매출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동원홈푸드는 삼조셀텍 인수 이후 금천, 더블유푸드마켓 등을 잇따라 흡수합병하며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거둬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4.4% 늘어난 1조1187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B2B 소스의 경우 설비투자가 필요한 산업이어서 진입 장벽이 있고 식품산업 가운데 이익 구조가 높은 분야여서 이익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외식 시장이 커지면서 B2B 소스 수요가 늘어 조미식품 시장도 커지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조미식품 시장은 지난해 약 4조1362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약 80% 이상이 B2B 시장에서 판매되고 20%는 소매판매된다. 조미식품 시장 1위업체는 오뚜기로 지난해 생산액이 5742억원이며 대상, CJ제일제당, 동원홈푸드가 뒤를 따르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최근 프랜차이즈 본사와 잇따라 식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식자재 유통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SND CPR과 연 50억원 수준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자카야 프랜차이즈 '산카이' 40여점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지난 8월 주점 프랜차이즈 1943을 운영하는 위벨롭먼트와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날 돼지고기 특수부위 전문 프랜차이즈 뚱보집을 운영하는 엘에이치케이컴퍼니에도 식자재를 공급키로 했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조미분야 전문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B2C 영역 등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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