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진 플럼라인생명과학 글로벌 R&D 연구소장 /사진제공=플럼라인생명과학
돼지열병은 급성일 경우 폐사율이 100%에 이르지만 세계적으로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수많은 연구진들이 기존 방식대로 바이러스를 가져와 약독화 또는 사독화해 백신을 개발하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바이러스가 만들어내는 단백질 종류가 많을수록 변이가 다양하게 일어나고, 여러 단백질이 복합적으로 질병으로 일으키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이 어렵다.
DNA백신은 병원균을 이용해 만드는 약독화·사독화 백신과 달리 DNA를 넣어준다. 병원균의 유전자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부분을 떼어내 인체에 넣어줘 항체를 형성하게 만드는 원리다. 이는 병원균 전체가 몸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어서 기존 백신보다 더 안전하다. DNA백신은 면역세포인 T-세포 기능을 활성화시켜 예방 뿐만 아니라 치료 목적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김 연구소장은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DNA백신은 설치류 연구단계에서 항체형성 뿐만 아니라 T셀 활성화를 확인했다"며 "T셀이 활성화 될수록 생존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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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럼라인생명과학은 DNA를 세포 안으로 침투시키는 전기전류 전달 기술(CELLECTRA)도 보유하고 있다. 통상 전압방식을 통해 DNA를 세포 안으로 침투시키는데, 플럼라인생명과학은 전류방식을 사용해 조직손상을 최소화했으며, 효율성도 높였다.
김 연구소장은 "현재 플럼라인생명과학의 돼지열병 DNA백신은 미국 등에서 공격접종(돼지열병 확진 돼지에게 접종) 단계만 앞두고 있다"며 "공격접종을 통해 높은 생존율이 입증된다면 빠르게 허가·출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