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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예방 불가능? 방법이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2019.09.23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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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플럼라인생명과학 글로벌 R&D 연구소장 "DNA백신으로 가능"

김은진 플럼라인생명과학 글로벌 R&D 연구소장 /사진제공=플럼라인생명과학김은진 플럼라인생명과학 글로벌 R&D 연구소장 /사진제공=플럼라인생명과학




그동안 돼지열병은 아프리카와 유럽 지역에서만 발생해 왔지만 최근에는 중국,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북한 등 아시아 국가로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 17일에는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돼지열병 확진 사례가 확인되기도 했다.

돼지열병은 급성일 경우 폐사율이 100%에 이르지만 세계적으로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수많은 연구진들이 기존 방식대로 바이러스를 가져와 약독화 또는 사독화해 백신을 개발하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김은진 플럼라인생명과학 글로벌 R&D 연구소장은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크기가 가장 큰 바이러스 중 하나"라며 "구제역 바이러스가만들어낼 수 있는 단백질이 10여종이라면 이 바이러스가 만들어내는 단백질은 150여종 이상"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가 만들어내는 단백질 종류가 많을수록 변이가 다양하게 일어나고, 여러 단백질이 복합적으로 질병으로 일으키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이 어렵다.

세계 연구진은 항체형성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DNA백신 연구에 한창이다. 플럼라인생명과학도 돼지열병 DNA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대표업체 중 하나다.

DNA백신은 병원균을 이용해 만드는 약독화·사독화 백신과 달리 DNA를 넣어준다. 병원균의 유전자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부분을 떼어내 인체에 넣어줘 항체를 형성하게 만드는 원리다. 이는 병원균 전체가 몸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어서 기존 백신보다 더 안전하다. DNA백신은 면역세포인 T-세포 기능을 활성화시켜 예방 뿐만 아니라 치료 목적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김 연구소장은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DNA백신은 설치류 연구단계에서 항체형성 뿐만 아니라 T셀 활성화를 확인했다"며 "T셀이 활성화 될수록 생존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플럼라인생명과학은 DNA를 세포 안으로 침투시키는 전기전류 전달 기술(CELLECTRA)도 보유하고 있다. 통상 전압방식을 통해 DNA를 세포 안으로 침투시키는데, 플럼라인생명과학은 전류방식을 사용해 조직손상을 최소화했으며, 효율성도 높였다.

김 연구소장은 "현재 플럼라인생명과학의 돼지열병 DNA백신은 미국 등에서 공격접종(돼지열병 확진 돼지에게 접종) 단계만 앞두고 있다"며 "공격접종을 통해 높은 생존율이 입증된다면 빠르게 허가·출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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