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1급 모범수였다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09.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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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징역 선고받지 않았다면 이미 가석방 됐을 수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사건 발생 30여년 만에 경기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를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범행으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50대"라고 말했다.  경찰은 올해 주요 미제 사건 수사 체제를 구축하고 관계 기록 검토와 증거물을 분석하던 중 7월 화성연쇄살인사건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하는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은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의 모습. 2019.09.18. (출처=블로그 캡처, 뉴시스)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사건 발생 30여년 만에 경기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를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범행으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50대"라고 말했다. 경찰은 올해 주요 미제 사건 수사 체제를 구축하고 관계 기록 검토와 증거물을 분석하던 중 7월 화성연쇄살인사건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하는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은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의 모습. 2019.09.18. (출처=블로그 캡처, 뉴시스)


경찰이 영화 '살인의 추억'의 배경이 된 경기도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이모씨(56)를 특정한 가운데 이씨가 1급 모범수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7월 화성 연쇄살인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DNA(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결과 검출된 DNA가 현재 강간 살인죄 무기수로 복역 중인 이씨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0건의 화성 연쇄살인 살인사건 중 A씨의 DNA는 5차(1987년 1월), 7차(1988년 9월), 9차(1990년 11월) 용의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강간 살인 범죄를 저지르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0년 넘게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상태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씨는 '1994년 처제 강간 살인 범죄'를 저지른 인물로 특정되고 있다. 이씨는 1994년 처제 강간 살인 범죄를 저지르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수감생활 내내 단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모범수였다.


19일 부산일보는 이씨가 1995년부터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징역수로 수감돼왔으며, 그가 수감생활 동안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아 어떤 징벌이나 조사도 받지 않았던 1급 모범수였다고 전했다. 만일 무기징역을 선고받지 않았다면 이미 가석방이 가능했다는 뜻이다.

부산교도소 관계자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씨는 평소 말이 없던 대표적인 모범수였으며 연쇄살인 용의자라고 생각지도 못했다"며 놀라워했다. 이씨는 또 손재주가 좋아 수감생활 동안 도예활동에 두각을 나타냈다. 2006년부터는 접견도 가능해져 이씨의 어머니와 형이 종종 면회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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